박정원號, 공식 출범…두산, 4세 경영시대 개막
2016-03-28 13:10
“청년두산 정신으로 또 다른 100년 성장 만들 것”
박 회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소재 DLI연강원에서 취임식을 열고, 재계 순위(2015년 기준) 11위의 두산그룹 총수에 올랐다.
그는 취임사에서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는 두산의 혁신과 성장의 역사에 또다른 성장의 페이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두려움없이 도전해 또다른 100년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6면>
이어 “120년 역사의 배경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청년두산’ 정신이 있었다”면서 “청년두산 정신으로 또 다른 100년의 성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주회사인 ㈜두산의 이사회 의장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하는 관례에 따라 삼촌인 박용만 전 회장으로부터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그는 앞서 지난 25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박 회장의 부친인 박용곤 명예회장은 고(故) 박승직 창업주의 손자이자,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장남이다.
두산그룹은 1980년대부터 형제가 경영권을 승계하는 이른바 ‘형제경영’ 전통을 지켜왔다. 지난 2012년부터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아 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그는 회장 취임 후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그룹 재무구조 개선 마무리 △신규 사업 조기 정착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 △현장 중시 기업문화 구축 등 세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현장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