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주가 13% 상승...명품 시장 활기 띠나
2016-03-24 10:44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지난해 영업 실적이 크게 올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가가 13% 이상 올랐다. 커링 그룹 등 다른 명품 기업의 주가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명품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지 관심이 쏠린다.
에르메스 측의 실적 발표 이후 23일(현지시간) 유럽증시에서 에르메스 인터내셔널 SCA의 주가는 13.2% 상승했다. 지난해 에르메스 실적이 8.1% 올랐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전년 성장률(11.1%) 대비 다소 낮은 성적이지만 다른 명품 브랜드들에 비해 눈길을 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에르메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9% 오른 15억 4000만 유로(약 2조 91억 4500만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 등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15억 2000만 유로)를 웃도는 수준이다. 마진율은 31.8%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악셀 뒤마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에 따라 지난달 올해 성장률을 8% 수준으로 내다봤지만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르메스와 함께 구찌, 루이비통 등을 취급하는 커링 그룹도 지난해 판매율이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나 명품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우수한 실적에 따라 범 유럽지수로 통하는 Stoxx 600 리테일 인덱스가 5.6% 떨어진 상황에서도 커링 그룹 주가는 올해 들어 1.5% 상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