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국내최대 빛 테마파크 관광명소로 조성
2016-03-23 15:32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경주마가 내달리는 경주로에 내려앉은 짙은 어둠을 뚫고 수만 개의 빛줄기가 솟아났다. 그러더니 경주마를 형상화한 기하학적인 선과 입체 영상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현란한 빛의 춤사위에 입에선 저절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완공된 빛 테마파크 ‘일루미아(illumia)'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레이저쇼의 현장이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말(馬)을 주제로 한 빛 테마파크 ‘일루미아(illumia)’를 오는 3월 31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일루미아(illumia)’는 빛을 뜻하는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과 환상을 의미하는 ‘일루션(illusion)’, 나라를 뜻하는 접미어 ‘-ia’의 합성어다. 여기에는 ‘빛의 馬법’라는 주제로 화려한 조명 연출을 통해 빛으로 가득한 환상의 나라를 선보이려는 뜻이 담겨 있다.
빛 테마파크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보유한 말테마파크의 핵심시설인 호스토리랜드와 호스아일랜드 전역(15만3520㎡)에서 다양한 주제의 빛과 조명 연출을 선보인다. 빛 테마파크에서는 가족, 연인, 부부, 친구 등 모든 관람객층이 만족할 수 있는 10여 가지 테마길, 특수조명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공연장인 ‘라이팅 페스타’, 대형 워터스크린 위에서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빛의 공연이 펼쳐지는 ‘드림 라이팅 페스타’ 등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빛 테마파크가 완공됨에 따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는 화려한 LED조명 1000만 개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 매일 밤 펼쳐진다. 특히 이국적인 분위기의 세계 마문화 거리는 한국의 사계와 연결 지어 형형색색의 빛과 조명으로 물들고, 곳곳마다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가족, 연인의 손을 잡고 거닐며 추억을 새기기에 좋다.
빛 테마파크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인공 호수위에서 웅장한 음악과 함께 스토리텔링 영상이 펼쳐지는 ‘드림 라이팅 페스타’다. 둘레 1km의 호수에는 특수조명과 레이저로 기하학적인 선과 빛의 터널, 파동, 경주마 등 각종 입체 영상을 만들어낸다. 가령 레이저가 만든 경주마가 질주하는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호수 수면과 수면 위가 모두 레이저용 대형 스크린으로 변하는 셈이다.
주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놀이 공간인 ‘리틀 히어로 월드’가 들어선다. 3∼12세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위해 동화속 주인공이 되어 재미있는 미션을 해결하면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체험형 놀이시설이다. 놀이와 교육을 겸한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입장객들이 실제로 만져보고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외에도 동화 속 마을 같은 문화공연장, 로컬푸드 매장, 승마장 등 다양한 콘텐츠가 운영될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고중환 본부장은 “말(馬)를 주제로 건설한 빛 테마파크는 디즈니랜드, 롯데월드 등 국내외 유명 테마파크를 설계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최대한 예술성을 가미했다" 며 “경마 시행으로 주말에만 활성화되던 말테마파크를 365일 화려한 야간 조명의 세계가 펼쳐지는 축제장으로 변신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빛 테마파크는 경마에 대한 이미지를 쇄신하고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부산·경남 주민의 대표적 관광명소에서 머물지 않고 지역을 찾는 외국인에게도 사랑받는 명소가 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루미아(illumia)' 점등시간은 일몰 후부터 12시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