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칼럼]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략적 활용
2016-03-23 10:53
박용주 메인비즈(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최근 한국경제는 내수부진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세계경제의 변화에 대처하는 글로벌 경영전략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대외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됐거나, 협상과정에 있는 세계 73개국이 세계 총 교역의 약 89%를 차지한다. 세계경제는 FTA를 기반으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극심한 내수 소비경기 침체를 겪은 우리 중소기업은 경쟁이 심화된 내수시장이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이 생존과 성장의 돌파구임을 깨닫게 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5269억 달러로 전년대비 8% 감소했지만, 중견기업 수출은 929억 달러, 중소기업 964억 달러로 전체의 약 36%를 차지했다.
FTA는 우리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게 해외시장 진출과 성장을 위한 또다른 도전과제이자 기회로 다가왔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곳은 중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베트남, 터키 등 6개국이다. 그러나 여전히 FTA 발효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는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새로 개편된 FTA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반증이다.
특히 우리 중소기업의 경우, 2020년 1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하는 중국 내수시장이 도전의 무대가 될 수 있다.
세계시장은 올해에도 유가하락과 신흥국가의 경제불안, 시장수요 감소 등으로 낙관적이지 않다.
이를 직시하고 효율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 중소기업 CEO가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융복합형 리더십과 역량을 갖춰야 한다.
또 이란 등 새로 성장한 중동시장과 중국 내수시장 진출 공략 등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 나서야 한다.
해외시장은 단기계획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해야 한다. 기업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는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또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의 프레임을 이해하고 △효율적인 절차 및 활용 △성공 및 실패사례 공유 △리스크 분석 및 회피전략 수립 등이 필요하다.
한국경제에 있어 수출은 성장의 역사를 함께한 동반자이자 주역이다.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만이 우리 기업의 살길이라고 강조하는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 50여개 국가와 체결한 FTA의 적극적인 활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