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율' 깬 AK플라자 원주점, 4년간 연평균 매출 10.6% 상승

2016-03-23 07:45
- 방문객수 강원도 인구의 4배

AK플라자 원주점의 연매출은 지난 2012년 4월 오픈 이후 소위 ‘분수효과’를 기대할 만한 식품관 없이도 2013년 16.3%, 2014년 9.8%, 2015년 5.8% 각각 신장하는 등 매년 평균 10.6%씩 지속 신장했다.[사진=AK플라자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개점 4주년을 맞이한 '강원도 유일' 백화점 AK플라자 원주점이 매년 평균 10%대의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며 강원도 지역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23일 AK플라자에 따르면 AK플라자 원주점의 연매출은 지난 2012년 4월 오픈 이후 소위 ‘분수효과’를 기대할 만한 식품관 없이도 2013년 16.3%, 2014년 9.8%, 2015년 5.8% 각각 신장하는 등 매년 평균 10.6%씩 지속 신장했다. 같은 기간 동안 백화점업계 평균 매출신장률이 0~1%로 정체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보기 드문 숫자다.

오픈 후 지난 3년 11개월간 AK플라자 원주점을 찾은 구매객수는 약 58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강원도민이 1인당 3.7회, 원주시민은 1인당 17.6회 구매한 셈이다(동북지방통계청 2016년 2월 기준 강원도민 154만명, 원주시민 33만명).

특히 원주점은 20~30대가 전체매출의 절반(47.2%)을 차지할 정도로 지난 4년간 강원도의 젊은층으로부터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강원도민들이 AK플라자 원주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군 역시 영캐주얼인 것으로 나타나 해외명품 및 화장품이 매출비중 1~2위를 차지하는 분당점 등 타지역 백화점들과는 차이를 보였다. 원주점의 영캐주얼 매출비중은 25.5%로 원주점을 제외한 4개점의 매출비중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

강원도 지역 20~30대는 AK플라자 원주점에서 문화생활을 즐긴다. 쇼핑뿐 아니라 각 층별 마련된 게임존에서 추억의 펌프 등 오락을 즐기며 직원들이 직접 제공하는 음료서비스도 받는다. 이 밖에 열린음악회 및 개그 드림콘서트, 최신영화 시사회, 인디밴드 미니콘서트, 홍대 프리마켓, 모터쇼 등 풍성한 콘텐츠의 문화 이벤트가 매월 상시적으로 실시되는 AK플라자는 이전에는 없던 강원도 만남의 명소가 됐다. 쇼핑과 놀거리, 문화생활 등을 동시에 해결할 만한 장소에 목말라있던 강원도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킨 유일한 공간인 것이다.

원주시청, 원주 시외버스∙고속버스 터미널 등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타 지역 쇼핑객들의 유입도 이어졌다. 충북 제천, 충주, 경기 여주 등 강원도 외 지역고객도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원주시에 위치한 치악산 국립공원, 캠핑장 등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들의 유입이 아웃도어, 스포츠용품의 구입으로 이어진 덕분에 스포츠/아웃도어 상품군 매출비중이 17.5%로 2위를 차지했다.

백화점업계에서 비수기로 불리는 휴가 시즌에도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방문이 매출로 이어지기도 했다. 명절에는 인근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바캉스 용품 할인 기획전을 찾아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원주점은 여름휴가 성수기로 분류되는 7월 말~8월 초까지 기간 동안 3년 연속 10%대의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AK플라자 이승옥 원주점장은 “원주점은 지역 특성을 정확하게 간파한 밀착 마케팅으로 ‘강원도에선 백화점 안된다’는 불문율을 깬 좋은 사례”라며 “개점 4주년을 맞아 강원도 유일의 백화점 문화아카데미를 신설하고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