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천 남을 김정심 공천·유승민 심사 또 보류…최고위도 취소

2016-03-22 20:28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심사에 대구 동구을에 신청한 유승민 의원이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공천 심사를 또 다시 보류했다. 유 의원 거취 여부를 포함해 보류됐던 단수추천지역 5곳을 논의하기로 했던 최고위원회도 취소됐다. 

여성우선추천지역인 서울 용산과 대구 수성을에는 각각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혁신본부장과 이인선 전 경상북도 정무부지사가 추천됐다. '막말 녹취록' 파문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윤상현 의원의 지역구 인천 남을은 김정심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이날 공관위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경선 여론조사 결과와 비례대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유 의원의 지역구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경선 여론조사 결과, 경기도 남양주병은 주광덕 전 의원이 박상대 전 시의원을 꺾고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이 확정됐다. 경기 군포을에서는 금병찬 전 민주평통 상임위원이 하은호 성오장학재단 이사장을 눌렀다. 

컷오프(공천배제)로 탈당한 진영 의원의 지역구 서울 용산과 3선 중진의 주호영 의원이 탈락한 대구 수성을은 모두 여성우선추천이 완료됐다. 

인천 남을은 무공천,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설 등이 돌았지만 결국 여성을 단수추천함으로써 정리됐다. 

반면 유 의원에 대한 지역구 공천에 대한 결정은 또 다시 미뤄졌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 문제와 관련해 "논의를 많이 했지만 결론을 못 냈다"고 말했다. 

당초 새누리당은 공관위 논의를 토대로 밤 9시 최고위원회를 열고 최종 의결을 내릴 방침이었다. 그러나 공관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최고위도 취소됐다. 

이에 따라 23일 오전 열리는 최고위에서 유 의원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기간(24~25일)을 감안하면 경선이 사실상 불가능한만큼, 유 의원을 단수추천하거나 낙천하는 양자 택일만 남은 상태다. 후보등록일인 24일부터 당적 이동이 불가능한만큼 24일까지 심사가 미뤄질 경우 유 의원은 무소속 출마도 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최고위는 23일 유 의원 문제와 함께 앞서 추인을 보류했던 이재오(서울 은평을) 지역구 등 5곳에 대한 재심 여부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