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 "개성공단 폐쇄, 불가피한 조치였다"
2016-03-22 19:01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이 22일 "개성공단 폐쇄는 부작용이 있더라도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금 외부 세계를 조롱하듯이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실험을 한두 번 한 것도 아니고 왜 4차에 와서 하필 (개성공단 중단) 하느냐는 얘기도 있는데, 이런 상황에도 예전과 똑같이 한다면 북측에 어떤 시그널도 전달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전 장관은 또 참석한 학생들에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려본 사람이 있느냐"고 물어보면서 통일교육이 부재한 현실도 지적했다.
이어 "나는 (눈물이 나서) 아직도 그 노래를 끝까지 부르지 못한다"고 운을 뗀 뒤 "29년만 지나면 분단된 지 100년인데, 관련 경험과 이해가 없이 그때 가서 통일하자고 얘기를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을 모아서 우리가 중재를 시키는 게 쉽지 않지만,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