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청 시(詩)로 표현 일반 시민과 소통하는 경관 눈길

2016-03-22 07:58

[사진제공=경기지방경찰청]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경기지방경찰청(청장 정용선)은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프로젝트로, 경찰관들이 관할 署의 초등학교뿐 아니라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로 초등학교 앞 불법 주정차 통제나 순찰을 통한 학교폭력, 각종 범죄 예방활동에 나서는 것이다.

이 처럼 경기청에서 추진하는 어린이 안전 시책을 일반 시민과 좀 더 소통을 하기 위해 시(詩)로 표현한 경찰관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바로 경기청 의무경찰계에서 근무하는 최영찬 경위다.

최 경위는 “경기청에서 시행하는 어린이 등·하굣길 교통지도와 순찰활동 등 통학로 안전 확보 프로젝트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 모두 동참을 하자는 뜻에서 창작시를 쓰게 됐다”고 전한다.

최 경위는 지난해 10월 월간 “순수문학”문예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이 시는 페이스북 등 SNS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하고 있다.

허연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사납고도
고독한 이 도시의 법칙

먹잇감을 보면 사정없이
달려드는 포식자는
어린 가젤(양)을 향해 숨을 죽이며
사나운 발톱을 세우고
어느 때 보다 민첩하게 움직인다

질질 흘리는 침의 본능을
삼키며 근육질 두 다리로
희뿌연 먼지를 일으키고
목표물을 향해 폭주한다

이시대의 명포수는
살아 움직이는 맹수의 숨통을
끊기 위해 정글 같은 도로에서 서서
소총이 아닌 호루라기를 들고
대한민국의 등불을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