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재건축 바람…집값도 탄력붙었다
2016-03-22 10:11
과천 아파트 3.3㎡당 매맷값 2639만원…강남구·서초구 이어 3위
오는 5월 과천주공7단지 7-2구역 일반분양…10년 만에 과천 분양 재개
오는 5월 과천주공7단지 7-2구역 일반분양…10년 만에 과천 분양 재개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경기 과천시 집값이 재건축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작년 강남권 재건축 붐을 통해 과천 재건축 사업도 탄력을 받으면서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는 5월 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 7단지 7-2구역을 재건축해 분양에 나선다. 과천은 2005년 삼성물산 '래미안슈르' 등 3802가구 공급 이후 10년 넘게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총 543가구 가운데 조합원 몫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143가구다.
과천주공 1단지(1062가구)도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6월1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해 지난달 23일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했다. 조합에선 이달 말부터 7월 29일까지 이주 계획을 잡고 있다.
지난해 중순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2단지와 7-1단지 또한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며, 2010년과 지난해 12월 각각 안전진단심의를 통과한 9단지와 4·5·8·10단지 역시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어 재건축 사업 분위기가 연일 고조되고 있다.
이달 18일 기준 3.3㎡당 매맷값은 2639만원으로 작년 1월(2458만원)과 비교해 181만원 올랐다. 전국 시·군·구 기준으로 강남구(3.3㎡당 3200만원)와 서초구(2912만원)에 이어 3번째로 높은 가격 수준으로 형성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매매 거래(980건)도 과천 집값이 가장 비쌌던 2006년(802건)보다 많았다.
다만 재건축 추진 일정상 과천 주공아파트 5개 단지 4700여가구가 올 하반기부터 이주할 가능성이 높아 서울·수도권 전월세난이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서울 강남권도 올해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아 과천에서 넘어오는 수요까지 포함하면 서울 전·월세난이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