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첫 '고위급 대북 제재협의' 개최

2016-03-21 07:41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이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금융제재와 해운제재를 핵심으로 하는 독자적 대북제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한국과 미국은 21일 오후 서울에서 전방위 대북압박 강화를 위한 '한미 고위급 제재협의'를 한다. 제재협의 형식의 한미 간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는 제재협의에는 북핵 6자회담 양국의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비롯해 대니얼 프리드 국무부 제재정책조정관이 참석한다. 미측에서는 이들 국무부 인사 외에 재무부와 상무부의 제재담당관들도 함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협의에서는 안보리 결의와 한미 및 각국의 독자제재,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등 3가지 축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최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협의할 전망이다. 또한 미 행정명령의 구체적 내용에 대한 이해는 물론, 향후 실질적 이행과 관련한 전략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제재협의에 이어 일본과도 제재이행과 관련한 협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