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서 대한항공 여객기 충돌 위기 모면해
2016-03-19 20:31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청주공항에서 대한한공 여객기와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8일 밤 10시 12분쯤 승객 90명을 태우고 청주공항을 떠나 중국 다롄으로 출발하려던 남방항공 CZ8444 여객기가 대한항공 여객기 착륙하는 도중 접근했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완전히 착륙하고 난 뒤에야 활주로로 들어서야 하는 남방항공 여객기가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완전히 멈추기 전에 수직 방향으로 활주로 가까이 접근했던 것이다.
다행히 대한항공 여객기 기장이 활주로 중심선 왼쪽으로 붙어서 달리며 남방항공 여객기와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며 착륙을 마치는 바람에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활주로로 향하던 남방항공 여객기도 정면에 대한항공 비행기가 나타나자 급정거했다.
대한항공 여객기 기장은 국토부에 “남방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바람에 충돌할 수 있다고 판단, 활주로 중심선 왼쪽으로 달려 착륙을 마쳤다”고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이런 아찔한 상황이 빚어진 것은 청주공항에 낀 안개로 대한항공 여객기의 착륙과 남방항공의 이륙이 지연되던 상황에서 남방항공 기장이 안개로 정지등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토부도 군과 함께 남방항공 여객기가 왜 활주로에 가까이 갔는지, 두 여객기가 얼마나 근접했는지 등 사실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