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현대차 사장 "임금피크제 확대 조기시행하자"…노조에 요구

2016-03-17 15:42

[사진=현대차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현대차 윤갑한 사장이 17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현재 시행중인 임금피크제를 즉각 확대해 시행하자”고 노조 측에 전격 제안했다.

이 날 노사협의회 상견례에서 윤 사장은 “최근 어려워진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 노사협의회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 사장은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어 고용절벽에 직면한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가 전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은 노사 간 이해관계를 넘어 사회적 요구가 집중되고 있어 노사가 이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노사협의회에서 임금피크제 확대시행에 대한 논의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청년실업 해소 지원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모색하자”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2016년 단체교섭에서 합의해 확대 시행키로 한 바 있으나 회사가 이번 노사협의회를 통해 조기 시행을 요구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14일에도 노사협의회 안건과 관련한 공문을 노조 측에 발송하며 2016년 1분기 노사협의회 종료 즉시 현재 시행중인 임금피크제(만 59세 동결, 만 60세 -10%)의 추가 확대 시행을 요구했다.

또한 현대차는 내수시장 침체 및 수입차 공세로 인한 점유율 하락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노사문화 구축과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사공동 홍보활동을 제안했다.

이번 노사협의회에서 노조는 와이파이 추가 설치, 당직제도 폐지 및 수당 현실화, 지원반 비율 조정 및 인원 충원, 통근버스 노선 추가 등 15개 요구안을 제안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노사협의회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경영위기 등 중요 현안 발생 때 회사 안건을 제출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확대시행은 현대차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다“라며 ”노조와 충분한 대화와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