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안 보여요’…3대 실명 질환 황반변성, ‘해독요법’으로 치료
2016-03-17 11:23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신체 부위는 각기 역할을 담당하므로 가격을 매길 수는 없겠으나, 그만큼 눈의 기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한 번 잃은 눈의 건강은 구백 냥 이상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되돌리기 어려워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봄철 증가하는 미세먼지는 눈의 점막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해 눈 건강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발을 잘 씻고, 눈에 무엇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들더라도 비비지 말고 흐르는 식염수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또한, 급작스럽게 시력이 저하되는 일은 없는지 스스로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자라면 더욱 그렇다. 최근 진행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황반변성’ 환자가 담배를 피울 경우 증상이 악화할 위험도가 무려 7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은 약 6만 개의 시각세포 시신경조직이 집중돼 있어 사물의 상이 황반에 맺히게 된다. 황반에 이상이 발생하면 시력 감소와 함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시야에 검은 점이 낀 것처럼 보이지 않는 부분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게 된다.
이제까지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젊은 세대에서도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고혈압 등도 원인으로 지목되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육식이나 기름진 음식보다는 채소와 과일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새몸새기운 네트워크 한의원 관악점 오춘상 원장은 “글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긴다거나, 욕실의 타일이나 도로의 중앙선이 굽은 듯 보이고, 명암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봄철 증가하는 자외선은 눈 속 깊은 곳에 침투해 황반변성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명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황반변성은 예방은 물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간질환, 당뇨합병증, 고혈압 등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독요법은 체내의 독소를 분해, 제거해 인체의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잠재적인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법으로서 황반변성의 치료에도 적용된다.
해독요법은 혈액 속 독소와 염증성분을 제거하고, 미세 혈류 순환을 개선해 황반변성의 진행을 예방, 치료하는 치료법이다. 안와 속 심부로 침을 자입해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안와침요법을 병행하면, 혈류의 순환을 촉진해 황반변성 예방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