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견 포항남·울릉 예비후보, ‘생명 나눔편’동영상 진한 ‘감동’
2016-03-13 15:20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김순견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예비후보의 ‘생명 나눔편’동영상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동영상은 김 예비후보 블로그를 관리하던 자원봉사자 손모(26)군이 재학 중인 학교로 복귀하며 마지막으로 제작한 것이다.
장기기증과 사후 신체기증을 주제로 생명 나눔의 고귀함을 총 3편으로 나눠 생명의 고귀함을 담담하게 전하고 있다.
지난 1월말부터 2월초에 걸쳐 진행한 장기기증 신청과 서류작성, 기증 약속, 기증서 받기 등 일련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다.
장녀 명신 양은 10여 년 전 대학교에 입학하던 시절 ‘남을 도와주고 싶다’라는 심정으로 이미 부모의 동의 없이 각막을 기증하며 솔선수범(?)하기도 했다.
더욱이 지난해 5월 해병대에 입대 복무중인 차남 민석 군도 지난 2월 19일 첫 휴가를 나와 장기기증에 서약했으며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막내 딸 나현 양도 ‘남을 돕자’는 가족들의 뜻에 선뜻 동의해 전 가족이 참여하는 진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같은 장기 기증은 박재옥 여사가 10여 년 전 제주도에 사는 한 여학생이 생명의 고귀함을 역설하며 장기기증을 하는 보도를 접하고 사후 신체가 타인에게 새로운 삶을 줄 수 있다는 데 깊은 감명을 받고 수시로 자녀들에게 입버릇처럼 장기기증에 나서야 한다고 훈육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동영상을 본 포항시 남구 정모(52.여)씨는 “자신의 정치적 영달에만 골몰하는 정치인들의 행태로 정치판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에 김순견 예비후보 가족의 장기기증 사실을 듣고 무척 놀랐고 다른 한편으로 큰 감동을 느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도 가족들의 장기기증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옥 여사는 “생전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면 사후 신체는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쓰여 지는 것이 더 보람차다고 생각한다”며 “사후 신체가 또 다른 이에게 새 삶을 불어 넣을 수 있다면 열 번이라도 기증하고 싶지만 행여 정치적 행태로 비춰질까 두렵다”고 쑥스러워 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지난 1월 선거에 나서면서부터 블로그에 사회현안과 정책 공약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게재하고 있는 데 각 편당 1000회를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