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K-스타트업’, 세계인을 매혹시킨다

2016-03-13 15:22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K 팝'과 'K 스타트업' 등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들이 세계 무대에서 선을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세계 최대 뮤직페스티벌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이하 SXSW)’ 기간 중 케이팝 쇼케이스 ‘케이팝 나이트 아웃(K-POP Night Out)’을 개최해 전 세계에 케이팝의 위상을 알리고, 국내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부터 17일 오전 2시까지 ‘더 벨몬트'에서 열리는 ‘케이팝 나이트 아웃’에는 자이언티를 비롯해 마마무, 바이바이배드맨, 하임, 러브엑스트레오, 피해의식, 딘 등 총 7팀이 R&B, 팝, 일렉트로닉, 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인다.

‘피해의식’, ‘마마무’, ‘하임’, ‘러브엑스테레오’, ‘바이바이배드맨’ 등 5개 팀은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에서 SXSW, 미뎀, 뮤직매터스 등 해외 뮤직 페스티벌 관계자가 참여한 '페스티벌 디렉터스 초이스'에 선정된 팀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SXSW 음악총괄 디렉터 제임스 마이너와 함께 참가 뮤지션을 선정하는 등 그동안 국내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긴밀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해 ‘뮤콘’ 쇼케이스에서 강렬한 무대 매너를 선보여 제임스 마이너 총괄 디렉터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헤비메탈 밴드 ‘피해의식’이 'K-Pop Night Out'의 첫 무대를 연다. ‘피해의식’은 SXSW 2015 'KOCCA & Seoul' 쇼케이스에 이어 2년 연속 참가라는 쾌거를 이뤘다.

2011년 헬로루키 대상 수상, 2012년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 수상에 빛나는 팝 밴드 ‘바이바이배드맨’과 한콘진의 신인 뮤지션 발굴·육성 프로젝트인 K-루키즈 2014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일렉트로닉 록 밴드 러브엑스테레오는 특유의 몽환적인 보컬과 멜로디로 높은 평가를 받아 SXSW에 초청됐다.

이 외에도 90년대 IDM과 하우스 장르를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음악을 선보이는 사운드 디자이너 하임과 데뷔 2년차에 2016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R&B·Soul 노래상 수상 및 SXSW 2016 스포티파이 스테이지에도 초청받은 딘이 이번 행사를 통해 자신의 음악을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션들 뿐 아니라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도 SXSW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SXSW는 음악 외에도 독립 영화, 인터랙티브 콘퍼런스 등 각종 문화 콘텐츠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콘텐츠 페스티벌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뮤직페스티벌에 앞서 오는 12~16일 오스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트레이드쇼(SXSW Trade Show)에도 참가해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를 위해 콘텐츠코리아랩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창업발전소’의 지원을 받은 4개 스타트업과 지난해 열린 해외 유명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들과 매칭 및 교류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 ‘스타트업콘(Startup:CON 2015)’에서 선정된 8개 스타트업 등 총 12개 업체가 참가하는 ‘콘텐츠코리아 스타트업 로드쇼(한국 공동관)’를 SXSW 트레이드쇼 기간에 맞춰 개최한다.

로드쇼 참가 기업들은 행사 기간 중 전시 및 현지 투자자, 기업대표를 비롯한 글로벌 콘텐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피칭을 통해 세계에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피트니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보일 ‘직토’, 전기 생산 모듈형 수력 발전기를 개발한 ‘이노마드’, IoT 기반 피부 진단기기를 만든 ‘WAY', 스마트폰으로 화분을 기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업 ’엔씽‘ 등이 한국 공동관 내 하드웨어 존에서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인다.

비디오 화면에 영상 필터, 애니메이션, 음악 효과를 쉽고, 재미있게 합성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한 ‘매버릭’과 교사들을 위한 교육용 인터넷 웹/앱 서비스를 선보인 ‘브레이브팝스 컴퍼니’, 웹 기반 화이트보드 협업 툴을 만든 ‘비캔버스’도 영상 존에서 한국의 우수한 ICT 기술력을 뽐낼 예정이다. 또 2D의 움직이는 영상을 실시간 3D 입체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더블미'와 모바일 이미지 기반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개발한 ‘예스튜디오’도 참가한다.

서비스 존에서는 온라인으로 미술품을 대여·판매하는 ‘오픈갤러리’와 타임커머스 호텔·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일리’가, 체험 존에서는 소비자 스스로 원하는 구두를 디자인해 주문하는 애플리케이션 ‘유아더디자이너’가 해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은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올해 SXSW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하게 됐다”며 “우리나라 유망 뮤지션들과 뛰어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