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에콰도르에 전기차 인프라 구축…3000만 달러 규모

2016-03-13 10:58
3000만달러 규모 키토 등 3개 도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MOU
국내 에너지신사업 분야 사업실증 모델, 해외시장에 '수출'

10일(현지시간) 김시호 한국전력 부사장이 에콰도르 키토 스위스호텔에서 산티아고 레온 아밧 생산고용경쟁력조정부(MCPEC) 차관과 ‘에너지 신산업 분야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전력]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남미 에콰도르에 3000만 달러 규모의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이 추진된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10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키토 스위스호텔에서 에콰도르 생산고용경쟁력조정부(MCPEC)와 ‘에너지 신산업 분야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결은 에콰도르 정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및 국내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시호 한전 부사장과 산티아고 레온 아밧 에콰도르 MCPEC 차관 간 서명이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EVC 구축사업 등 에너지 신산업 프로젝트 우선 협상 △에너지 신사업 분야 기술교류(EV·SG·ESS·AMI 등) △전력산업 분야 기술협력 및 정보 교류 등을 상호 협력키로 했다.

체결 이후 한국전력은 지난해 8월부터 PNE시스템즈, 에버온, 비긴WM 등과 공동으로 수행한 ‘에콰도르 3개도시 EV 충전인프라 구축 사업타당성 조사’ 최종 발표회도 진행했다.

에콰도르는 연 1만5000대 전기차 보급을 목표로 2020년까지 7000개~1만2000개의 전기 충전기 보급 및 전기차 조립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에콰도르 키토 등 3개 도시 고속도로 등 91지점에는 급속 400대, 완속 5000대와 공공용 충전 스테이션 설치 실시 설계도 완료한 상태다.

에콰도르는 이를 바탕으로 충전인프라 표준규격을 제정하는 등 에콰도르 국가표준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충전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한전이 개발한 EV 충전인프라 통합운영시스템도 적용될 예정이다. 사업규모는 총 3000만 달러 규모로 양국 정부 간 협의를 거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확보할 예정이다.

조환익 사장은 “이번 MOU 체결로 에콰도르와 에너지 신사업분야에 지속 협력할 것”이라며 “국내 에너지신사업 분야 사업실증 모델이 해외시장에 수출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