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신실크로드를 가다] 정광영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장 “중국 진출 희망한다면 파트너는 필수”

2016-03-13 11:50
중국 전문가들이 말하는 중국 진출 노하우

[사진=코트라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중국 진출을 희망중인 기업이라면 우선 적절한 현지(중국)파트너를 잘 잡아야 한다. 우리 기업들 중 특히 중소기업일수록 중국 내 마케팅이나 네트워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달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정광영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장은 중국 진출을 희망중인 기업인들을 위해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기술력을 중국은 자본 및 유통 등 네트워크를 보유중인 만큼 현지 기업과 공동 진출시 유리하다”며 “이외에도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와의 관계도 중요해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어 로컬업체와 협업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업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폭스바겐이다. 1985년 자동차 메이커 중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한 폭스바겐은 상해기차와 중국기차, 중국은행과 함께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이후 상하이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현재까지 중국내 부동의 판매 1위를 기록중에 있다.

정 무역관장은 중국에 진출하려면 소비재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조언했다. 그는 “중국의 정책흐름 중 가장 큰 줄기는 내수진작이며 그 중심엔 소비재 시장이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의 소비재 시장은 두자릿 수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소비재는 중국에서 확실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일례로 중국시장에서 우리나라 소비재가 어떻게 인식이 되고 있는지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타오바오에 한국, 미국, 일본 등 키워드를 넣어봤다”면서 “결과는 한국산 제품이 1400만건, 미국은 700만건, 일본은 600만건으로 나왔다. 즉 우리 기업들이 내수시장을 직접 공략한다면 엄청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무역관장은 “중국기업이 최근 그룹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를 통해 제품이나 콘텐츠, 식품 등을 유통하고 싶어한다”면서 “중국 기업들의 경우 현지 마케팅 능력도 있어 우리 기업들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변화중인 베이징은 여전히 진출 매력이 높다고 말한다. 광역수도권 개발로 인한 이점을 누릴 수 있고, 최근 성장중인 녹색부문 산업의 발전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정 무역관장은 “중국 정부는 13차 5개년 개혁 중 40조 위안을 인프라 건설 등 도시화에 사용할 계획인 만큼 광역 수도권 개발 프로젝트 등에 기회가 많다”면서 “또 중국이 대기오염 및 상하수도 개선을 위해서는 연간 350조원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우리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무역관장은 “최근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에 비해 문화산업과 콘텐츠산업, IT 등에서 경쟁력이 높다. 베이징은 우리 기업에 기회의 지역”이라면서 “또한 벤처케피탈이나 사모펀드 등 금융투자가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곳이 베이징이다 그래서 회사들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국 정부는 수도인 베이징을 테스트 허브로 삼고, IT와 프렌차이즈, 금융산업의 육성을 지켜보고 있다. 또한 온라인 교육과 의료분야도 유망하다”면서 “중국 진출에 있어 지역으로 고민한다면 이들 분야를 영위중인 기업들이 유리한 환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