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연준, 3월 금리 동결할 듯...인상 시기는 4월이나 6월"

2016-03-09 13:56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중국 경제 둔화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3개월여 만에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거의 9년 만에 기준금리를 기존 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후 1월에는 경제 불안정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에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내 '비둘기파'로 꼽히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고용 시장이 호황을 보인다고 물가상승률이 곧바로 2%까지 오른다고 보장할 수 없다"며 "더 분명해질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매파'에 속하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은 "금리 인상 시점을 바꿀 수는 있겠으나 질적인 모습은 바뀐 게 없다"며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인플레이션을 놓고도 이견이 나오고 있다. 거의 4년간 인플레이션 목표치였던 2%를 밑도는 데 대해 연준 의원들이 시각이 엇갈리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주장도 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정례회의 때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반등하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으나 일부 위원들은 반등이 지속할지를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인상이 유력한 시기는 4월이나 6월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WSJ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경제 지표가 실망스럽지 않을 경우 4월이나 6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며 "당장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과 인플레이션 논쟁에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