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대형은행 재무건전성 평가..."6월께 결과 발표"

2016-02-22 15:29
실업률 추락, 마이너스 금리, 사이버 보안 등 평가 항목 강화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대형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일종의 재무 건전성 평가다. 직전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향후 3년간 주택시장이나 경기 침체, 조달 비용 급증 등 경제 환경이 나빠졌을 때 은행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한다. 미국 규제 당국은 지난 2011년부터 연례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연준이 올해 평가할 대상은 자산 500억 달러 이상인 미국 대형은행 지주사 33곳이다. 오는 4월까지 관련 서류를 접수 받아 평가한 뒤 평가 결과는 6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은 실업률 추락, 마이너스 금리 등을 포함, 이미 지난달 스트레스 테스트의 기본 뼈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준은 앞서 지난주 평가 대상 은행들에게 관련 지침을 내리면서 집단소송이나, 사이버보안 침해 같은 경영위험에 대해서도 정밀하게 평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평가 대상이었던 31개 대형은행 모두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 다만 JP모건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는 배당과 자사주매입계획을 축소한 뒤에야 겨우 통과했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미국 대형은행들의 순이익 대비 배당·자사주매입 총액 비율은 최소 33%(BoA)에서 최대 119%(골드만삭스)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