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상표바꿔치기' 등 포장갈이 불법납품업체 무더기 '적발'

2016-03-09 11:20
최근 2년 간 16억 상당 납품 조달업체 중 8개사 덜미

[사진=조달청]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타사 제품에 자사 상표를 붙이는 등 이른바 '상표 바꿔치기'로 불법 납품을 해온 조달업체가 무더기 적발됐다.

9일 조달청이 공개한 중소기업자간경쟁제품인 ‘무균대(생물안전작업대)’의 직접생산여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2년 간 16억 상당을 납품한 10개 조달업체 중 8개사가 상표나 포장을 바꿔치는 소위 포장갈이를 해왔다.

중소기업자간경쟁제품은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중 판로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중소기업청장 지정 제품이다.

조달청은 적발 업체에 대해 일정 기간 공공입찰 참여를 제한(부정당업자 제재)하고 중기청에 직접생산확인서 취소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재은 조달청 공정조달관리팀장은 “일부 업체의 경우 타사제품 상표를 그대로 부착해 납품한 경우도 있다”며 “개별업체 불공정 조사는 물론 불공정 관행이 의심되는 특정 업종에 대한 기획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