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쉽고 재미있게 금융교육 하세요"…금감원, 금융교육 보드게임 4종 개발

2016-03-09 14:18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초·중학교 학생들이 자연스레 금융활동을 체험하고 보다 쉽게 금융개념을 체득할 수 있도록 고안된 보드게임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금융을 체험하고 능동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초·중학교 학생을 위한 금융교육 보드게임 4종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금융교육 보드게임은 여러 금융 주제를 포괄한 종합형 보드게임 1종과 합리적 소비, 신용관리, 저축·투자를 주제별로 배울 수 있는 보드게임 3종으로 구성된다.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형 보드게임 ‘신나는 금융여행’은 일정한 소득으로 소비, 저축, 금융투자 등 금융활동을 수행하면서 학생들이 다양한 금융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활동을 현명하게 수행한 참여자가 승자가 되며 보험에 가입하거나 저축이나 투자에 분산투자를 하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주제별 보드게임은 합리적 소비 ‘어디로 갈까요? 용돈 탐험대’, 신용관리 ‘레빌업! 신용을 높여라’, 저축·투자 ‘모을까?불릴까? 금융탐험대’ 3종이다. 합리적 소비 게임에서는 소비의 우선순위를 정해 계획적인 소비 방법을 체험토록, 신용관리 게임에서는 상환의무 이행 능력에 따라 신용등급이 등락해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습득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저축·투자 게임에서는 저축은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투자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나 원금 손실 위험이 있음을 자연스레 알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봉헌 금감원 금융교육국장은 “보드게임에는 재미요소, 체험적 요소, 학습적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눔과 저축을 많이 한 사람에게 추가 포인트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 카드가 포함돼 아이들이 게임을 하며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또 경제 뉴스에 따라 변화된 시세로 주식, 채권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도록 해 체험적 요소도 녹아있다.

아울러 금감원이 개발한 금융교육 교과서 ‘생활금융’의 핵심 개념이 충실히 반영돼 있고 부족한 부분은 게임 내 금융퀴즈를 포함해 보완했기 때문에 학습 도구로도 충분히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봉헌 국장은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보드게임 금융교육을 신청하면 직접 강사가 학교로 찾아가 금융교육을 실시하며 향후 1사1교 금융교육 시 보드게임이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 결과를 금융회사와 공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국장은 “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보드게임 동영상 매뉴얼을 탑재해 학교와 가정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올해 안으로 온라인 금융교육 보드게임도 개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