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 중기청장 “오는 2020년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 50%가 목표, 올해 2000억 달러 돌파 자신”

2016-03-08 17:49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사진 가운데)이 8일 판교 이노밸리에서 김재천 코스맥스 대표 등 11명의 기업인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책과장 3명,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드클래스 300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수출확대 및 기술혁신 등을 당부했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세계화’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책 및 예산 지원과 선도 기업인 ‘월드클래스 300’과의 협력 및 공조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은 8일, 판교 이노벨리 F동 대회의실에서 ‘월드클래스 300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주 청장을 비롯해 김재천 코스맥스 대표,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 등 관련 기업 11개사 관계자들과 박상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등 유관기관 담당자 및 김상봉 의약품정책과장 등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3명이 참석했다.

주 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글로벌 진출은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꼭 풀어야 할 과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R&D, 마케팅, 자금, 인력, 제도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기청장에 부임하면서 모든 정책을 중소‧중견기업의 세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각적인 지원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기청을 필두로 정부 기관들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 수출액 5272억 달러 중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7.7%와 18.3%에 불과하다. 64%를 차지한 대기업과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

주 청장은 “지난해 중소‧중견기업 수출 총액은 1894억 달러인데 올해 2000억 달러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본다”며 “매년 10% 이상 성장시켜 오는 2020년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월드클래스 300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은 36%로 2014년(33.8%)에 늘었지만 수출총액은 오히려 1933억 달러에서 1894억 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된 181개사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11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 청장이 월드클래스 300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이유다.

주 청장은 “선도 업체인 월드클래스 300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지원 프로젝트 자체의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좋은 성과만 만들어주면 예산을 2~3배 늘려올 자신이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석 11개사의 애로 사항을 듣고 이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주 청장은 코스맥스 등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진출시 각종 허가절차를 현지에서 다시 한번 받아야 한다는 어려움 대해 “결국 중요한 건 현장의 목소리다. 유관 기관과 협력해 건의한 문제들이 조속히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