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황사주의보…오전부터 전국으로 확산

2016-03-06 15:02
기상청 "외출자제·마스크 착용 필수"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가 전국에 영향을 미치고 서해5도에는 황사 주의보가 발효된 6일 서울 명동을 찾은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올해 첫 황사가 서해 5도 지역을 시작으로 찾아오면서 개인별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6일 오전 1시 30분 서해 5도 지역에 올해 첫 '황사주의보'를 발령했다.

황사주의보는 미세먼지(PM-10) 농도가 400㎍/㎥ 이상 1시간 넘게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 2시간 넘게 지속할 것으로 보이면 '황사경보'가 내려진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1시간 평균 백령도 519㎍/㎥, 격렬비도 430㎍/㎥로 관측됐다. 연평도는 226㎍/㎥, 강화 190㎍/㎥, 서울 152㎍/㎥, 수원 103㎍/㎥, 안면도 139㎍/㎥, 흑산도 183㎍/㎥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몽골과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저기압을 타고 남동쪽으로 내려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황사는 오전부터 점차 전국으로 확대돼 이번 주 초까지 옅은 황사로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황사 피해를 막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정한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사는 중국 건조지역에서 발생해 공업지역을 거쳐 지나오기 때문에 해로운 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호흡기 질환자와 노약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특보 발령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외출을 해야할 경우에는 마스크와 보호용 안경을 착용하고, 귀가한 후에는 손과 발을 씻고 양치질 등 위생수칙을 지켜야 피해가 최소화 된다.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씻은 다음 먹어야 하고, 식품을 가공하거나 조리할 때는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농가에서는 방목된 가축을 축사 안으로 대피시키고, 비닐하우스 온실 및 축사의 출입문과 창문을 닫고 외부 공기와의 접촉을 가능한 적게 해야 한다. 야외에 놓인 사료용 건축, 볏짚 등도 비닐이나 천막 등으로 덮어둬야 한다.

기상청은 "황사로부터 내 건강과 가족을 보호하려면 수시로 황사발생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경보 발령 수준에 맞는 국민행동요령에 따라 신속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