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계승하자’ 전국에서 기념행사

2016-03-01 12:39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3·1절인 1일 전국에서 독립운동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독립유공자와 광복회원, 시민 등 3000명이 가운데 3.1절 기념식이 거행됐다.

시민단체 등 120개 조직으로 구성된 3·1절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3·1절 민족 공동행사를 열고 추모제와 공연을 했다.

위원회는 97년 전 당시 같은 곳에서 선언했던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선언문에서 "3·1운동은 폭압적인 일제의 국권침탈과 잔혹한 식민통치 지배에 맞서 민족의 자주독립과 해방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거국적인 저항이었다"며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외세 열강의 간섭으로 강제된 민족의 분단 상황을 극복하자"고 밝혔다.

주최측은 유관순 열사와 희생 영령을 비롯해 민족대표 33인의 영정을 앞세우고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광화문 광장의 행사장에서는 추모제를 다시 열었다.

청계천 소라탑부터 서울광장을 돌아 광화문광장까지 달리는 마라톤 행사도 이어졌다.

국학원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3·1운동 기념식을 열고 태극기를 이용해 플래시몹을 했다.

독립운동 단체 대표와 6·3운동 주역 등 각계 대표 333인은 이날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남북화해와 세계평화 등의 내용을 담은 2016 독립선언을 낭독했다.

광복회도 탑골공원에서 3·1절 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을 열었다.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은 부산 시민 등 1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영상물 상영, 애국지사 소개, 독립 선언서 낭독, 기념공연, 만세삼창 등을 진행했다.

제주에서는 조천만세동산 일대에서 제24회 조천만세대행진 행사가 열려 참가자 1000명이 2㎞를 걸으며 선열들의 희생을 기렸다.

광주에서는 광주시청에서 기념식이 열렸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3·1절 기념 전국 마라톤대회와 민주의 종 타종식을 거행했다.

전북도청에서는 보훈단체장, 도민, 학생 등 1000명이 참석한 기념식이 열렸다.

경남도는 이날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열어 생존 애국지사 2명과 유족 274명에게 격려금을 수여하고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광장에서는 3·1운동이 일어났던 1919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1919명의 명예독립운동가들이 모여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충청북도는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와 광복회원, 독립유공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애국지사, 보훈단체장, 시민 등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미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업적과 3·1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타종행사가 열렸다.

경기도 화성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는 지역 중고교생 71명으로 구성한 청소년 독도수호대가 발대식을 개최했다.

전국 각 지역 시민단체들은 도심에서 3·1정신 계승과 일본군 위안부 합의 파기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