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이적, 소극장 공연 대기록 수립…1년간 12개도시 66회 공연 2만8020석 전석 매진
2016-02-29 17:43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싱어송라이터 뮤지션 이적이 소극장 공연으로 공연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1년간 12개 도시에서 총 66회 공연을 통해 총 2만8020석 전석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적은 지난 26일 부터 28일까지 3일간 제주시 설문대 여성문화센터에서 소극장공연 '무대' 전국투어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데뷔 이후 소극장공연으로 첫 전국투어를 펼친 이적은 지난해 3월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2015 이적 소극장 콘서트 '무대''의 막을 올린 이후 부천, 대구, 김해, 용인, 전주, 수원, 안양, 부산 공연을 끝내고 다시 서울 앵콜 공연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광주, 대전, 제주를 잇는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마지막 공연에서 이적은 "감회가 남다르다. 총 66회의 공연이 전석매진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편곡과 콘서트 구성, 가슴을 관통하는 열창으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이적은 동요 '섬집아기'를 오프닝 곡으로 관객을 잔잔하게 몰입시켰다. 이적은 소극장 공연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곡 '눈녹듯' '회의' '내가 말한적 없나요'등을 레파토리로 올렸다. 또, 이적은 히트곡들을 전혀 다른 방식의 편곡으로 해석 해 관객들에게 뜻밖의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동물원의 '시청앞 지하철역에서'는 노랫말이 더욱 애절하게 다가오는 편곡과 이적의 절창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응답하라 1988' OST로 인기를 누린 '걱정말아요 그대'를 무대위에서 재현함으로써 관객들의 가슴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국내 유일의 소극장 공연 브랜드를 쌓아온 이적은 그간 소극장과 대극장을 오가며 전방위적 공연 역사를 쌓아온 우리 대중음악사에서 손꼽히는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4년 '적군의 방' 콘서트를 시작으로 이적 소극장 공연은 지난 10년여 동안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소극장 공연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