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알피느, 르노삼성 여섯 번째 라인업 될까

2016-02-29 13:06

르노 알피느.[사진=르노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르노자동차가 제네바 모터쇼에 고성능 쿠페 ‘알피느 비전’ 쇼카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차의 국내 도입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르노는 이번 모터쇼에 ‘알피느 비전’ 쇼카를 내놓으면서 오랜만에 고성능 쿠페 시장의 복귀를 알릴 예정이다. 이 차는 1960~70년대 명성을 떨쳤던 ‘A110 베를리네트’를 모티브로 현대적인 스타일로 다듬은 것이 특징이다.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고 0→100㎞/h 가속을 4.5초 만에 끝내는 화끈한 주행성능도 갖췄다.

르노는 1년 이내에 알피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차가 시장에 나오면 아우디 TT와 BMW Z4, 메르세데스-벤츠 SLK 등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그러나 한 편에서는 이 차가 제네바 모터쇼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오토모티브 뉴스는 “르노가 알피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모터쇼에는 출품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르노가 알피느를 양산할 경우 르노삼성의 라인업에 가세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수요가 많은 시장은 아니지만, 르노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이미지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르노 제공]


알피느의 등장은 국내 완성차업체가 내놓는 고성능 쿠페·로드스터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과거 기아자동차는 97년에 로터스 엘란의 설계도를 들여와 자체 엔진과 변속기를 장착한 기아 엘란을 생산한 바 있으며, GM대우는 오펠 GT를 들여와 ‘G2X’라는 이름으로 시판한 바 있다.

다만 엘란과 G2X는 수요가 극히 제한된 소프트톱 로드스터 시장을 겨냥해 붐을 일으키는 데는 실패했다. 반면 르노 알피느는 쿠페와 로드스터 버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차별화된 수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수입될 경우 제네시스 쿠페 혼자 분전하고 있는 쿠페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으로 정해진 올해 신차는 SM6 외에 하반기에 선보일 SUV 등 총 두 종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