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임희영,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에 선정

2016-02-29 08:39

[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첼리스트 임희영이 한국인 최초로 네덜란드 명문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에 선정됐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은 지난 26일 금호영재 출신 첼리스트 임희영의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 선정 소식을 전했다.

1918년 창단돼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초창기 전설적인 지휘자 빌렘 멜겔베르크를 시작으로 데이비드 진먼,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 명 지휘자들이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던 네덜란드 대표 명문 오케스트라다.

임희영은 지난 23일 두 차례에 걸친 블라인드 오디션을 거쳐 독일과 이탈리아의 다른 두 후보와 함께 최종 후보로 선정됐고, 24일에 진행된 최종 오디션에서 첼로 수석으로 선정됐다.

임희영은 새로운 시즌이 시작하는 8월부터 첼로 수석으로의 활동을 시작한다. 현재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유일한 한국인 단원이자 최초 한국인 수석으로 활동하게 되는 임희영은 이전 오케스트라 재직 경력이 없었음에도 바로 수석으로 선정됐다.

임희영은 “야닉 네제 세갱의 팬으로서 직접 제 연주를 들려 드리고 싶다는 소망에서 지원하게 되었는데, 그 분께서 직접 오디션 직후 제 이름을 호명하고 축하해주셨다."며 "음악적으로 정말 뛰어난 훌륭한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할 수 있게 되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1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첼리스트 임희영은 예원학교를 거쳐 만 15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뉴잉글랜드 음악원과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이후 바이마르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 학위와 파리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에 합격해 두 학교에서 동시에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한 임희영은 2009년 워싱턴 국제 콩쿠르 1위, 미국 아스트랄 아티스트 내셔널 오디션 우승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