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부패의 위력" 중국 양회 대표 1년간 39명 퇴출...사상 최다
2016-02-28 13:22
저우번순 전 허베이성 당서기 등 거물급 호랑이 대거 낙마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최를 사흘 앞둔 가운데 지난 1년간 당 기율위반·직무변동 등으로 자격을 상실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가 최소 39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망(財新網)은 지난 해 3월 12기 전인대 3차회의 폐막 이후 현재까지 대표 변동 현황을 자체 조사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중 최소 25명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부패와의 전쟁’에서 비리 혐의로 낙마해 사임하거나 자격을 박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사망으로 전인대 대표 자격이 종료된 9명까지 포함하면 지난 1년간 전인대 대표 수는 모두 48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인리(尹力) 쓰촨(四川)성 성장, 쑨즈강(孫志剛) 구이저우(貴州)성 성장, 스타이펑(石泰峰) 장쑤(江蘇)성 성장 등 27명은 전인대 대표로 새롭게 선출됐다.
'2개 회의'라는 뜻에서 양회로 불리는 중국 정협과 전인대는 내달 3일과 5일 각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정협은 공산당 정책 결정에 앞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중국의 최고 정책 자문회의다. 국회 격인 전인대는 중국 최고의 의사결정기관이자 집행기관으로 헌법 등 법률 제·개정, 국가예산과 예산집행에 대한 심의·비준 등 권한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