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즉생(死卽生) 각오로 정상화 나설 것…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 레터
2016-02-26 13:12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이사는 26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레터를 통해 본인을 비롯, 현대상선 임원 및 팀장 등 간부급 사원들의 거취와 처우를 이사회에 위임하고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자구노력 이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저를 비롯한 현대상선 임원, 팀장 등 간부급 사원들은 지금 이 순간부터 현재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향후 거취와 처우 일체를 이사회에 맡기고자 한다”며 “이제 저희 간부급 사원은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자구노력 이행을 통해 회사의 조속한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현재 용선료 삭감, 채무 재조정, 자산매각 등의 자구안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TFT를 구성하여 자구안 이행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반드시 성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대상선은 과거 여러 시련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강인함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섰던 경험이 있다”며 “지금의 시련 또한 반드시 이겨내고 우리가 생각했던 세계적 물류기업으로 도약하여 현대상선의 미래 40년의 새역사를 함께 써 가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직원)여러분이 얼마나 힘들고 가슴 답답한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자구안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여러분과 다 함께 환하게 웃고 있을 날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그때까지 우리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자”고 비상한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