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태양의 후예', 송중기·송혜교 그저 스쳐지나갈 인연이 아니죠

2016-02-26 08:58

[사진=KBS2 '태양의 후예'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송중기와 송혜교가 재회했다. 서로의 신념 차이를 확인한 채 짧은 만남을 끝냈다. 하지만 운명적으로 이역만리 타국에서 다시 만났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2회에서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헤교 분)이 우르크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시진과 강모연은 서로에게 조금씩 이끌리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유시진은 본의의 사정으로 첫 번째 데이트에서 강모연을 바람 맞힌게 미안해 두 번째 데이트날 모연과의 약속 시간보다 2시간 일찍 도착했고, 12시간이 넘는 수술을 끝내고 나온 모연은 자신의 집으로 시진과 함께 갔다. 모연의 집에서 묘한 분위기로 데이트를 이어간 뒤 영화관으로 향했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하려는 순간 시진의 전화기가 울렸고,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던 시진은 또 다시 모연에게 “미안하다.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사과하고 또다시 모연을 혼자 내버려 두게 됐다. 시진이 먼저 자리를 떠난 순간 모연에게도 전화가 울렸고, 모연 역시 급하게 병원을 향해 영화는 결국 보지 못했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만났지만, 어딘가 모르게 데면데면했고 서로를 향한 호감은 확인했지만 살상이 불가피한 군인과 생명이 먼저인 의사인 두 사람의 신념 차이로 만남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모연과 헤어진 시진은 상부의 명으로 특전사 알파팀과 함께 우르크 태백부대로 파병을 떠나게 된다.

그렇게 8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 시진은 우르크에서 파병 생활에 적응해 있었고, 모연은 교수임용 실패를 딛고 특진병동 교수 겸 해성병원의 간판 의사가 돼 있었다. 그러던 중 병원 이사장 한석원(태인호 분)이 모연을 불러들여 하룻밤을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했고, 석원은 모연의 거절에 앙심을 품고 우르크 의료봉사단 팀장으로 모연을 지목했다.

결국 우르크로 간 모연은 그 곳에서 봉사단 의사들과 우르크 공항에 도착했을 때 헬기 한 대가 착륙했다. 그리고 착륙한 헬기 안에서는 유시진이 이끄는 알파팀 소속 군인들이 걸어 나왔다.

모연은 선글라스를 낀 시진과 마주하고 눈을 떼지 못했고, 시진은 선글라스로 자신의 시선을 가린채 모연을 그대로 지나쳐버렸다. 그런 시진의 뒷모습을 모연은 계속 지켜봤다.

바쁜 일상에서 잊고 살던 두 사람. 이따금씩 즐거웠던 한 때를 떠올렸지만, 그렇게 8개월만에 이뤄진 시진과 모연의 재회는 역대급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시진은 모연이 자신의 바로 눈 앞에 서 있는데도 그저 스쳐지나갔고, 반대로 모연은 시진을 끝까지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서로 너무도 그리웠지만 감정을 숨길 수 밖에 없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우연하게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은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났다. 앞서 시진이 의료봉사단의 명단을 받아들고 모연의 이름을 확인 한 순간 “스쳐지나가다 부딪힌 정도의 인연”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서로를 잊지 못했기에 두 사람의 불꽃튀는 로맨스에 안방극장은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시진과 모연, 어렵게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사랑은 지금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