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홍보매체 명의 한국·미국 비난 이메일 유포… 경찰 수사 나서

2016-02-25 21:16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북한이 운영하는 해외 홍보매체 명의로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의 이메일이 국내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코리아인훠21'이라는 북한 SNS 선전매체는 최근 '우리 운명의 눈부신 태양을 감히 가리워 보려는 자들을 가차없이 징벌해 버릴 것'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국내 인사들에게 발송했다.

이메일에 담긴 내용은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지난 23일 '중대성명'이라며 발표한 것과 같다.

이 성명에는 한국군과 미국군이 다음 달 대규모로 하는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등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강도 높은 비난이 담겼다.

경찰은 '코리아인훠21'이 해당 SNS에 가입할 때 사용한 이메일 계정을 통해 이메일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으며, 이 계정을 추적해 발신지가 미국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미국에 본사를 둔 해당 SNS 회사의 협조를 얻어 발신자가 누군지 밝혀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