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회장·부회장 퇴직금 대폭 깎는다

2016-02-25 19:45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회장·부회장급 고위 임원의 퇴직금을 대폭 줄인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은 내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임원 퇴직금 지급 체계를 개편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임원 퇴직금 지급 체계 개편은 회장, 부회장 등 고위 임원에 대한 지급률 축소가 주요 내용이다.

SK그룹은 이번 정관변경을 통해 퇴직금 지급률 가중치를 기존의 6(1년 재직 시 6개월 급여가 퇴직금으로 지급된다는 의미)에서 4로 줄이고 임원 등급 구분에서 별도로 유지되던 회장, 부회장의 등급을 D등급으로 통합한다.

이에 따라 별도의 급여 변동이 없다면 회장, 부회장 등의 퇴직금 적립액은 종전 대비 최대 3분의 1이 줄어들게 된다.

이번 결정은 일반 임직원에 비해 고위 임원 퇴직금이 과도하다는 여론을 의식해 최 회장이 직접 내렸으며 지주사인 SK를 비롯해 전 계열사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