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밸런싱' SK그룹, 베트남 마산그룹 지분 5.05% 매각

2024-11-03 20:32
SK그룹, 마산그룹 지분율 8.72%→3.67%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 설치된 SK그룹 로고 조형물 [사진=SK이노베이션]

 고강도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SK그룹이 베트남 최대 식음료·유통기업 마산그룹의 지분 5.05%를 매각했다.
 
3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디인베스터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마산그룹은 지난 1일 SK그룹이 호찌민 증시 상장사인 마산그룹 코퍼레이션 지분 7628만 주를 제3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보유한 마산그룹 지분율은 종전 8.72%에서 3.67%로 5.05%포인트 하락했다.
 
마산그룹은 SK그룹이 매각한 지분을 마산그룹에 대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진 아시아·유럽·미국의 대형 기관들이 사들였다고 밝혔다. 다만 매입 주체와 거래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SK그룹에 남은 마산그룹 주식은 5550만 주로 주주 구조 안정을 위해 보호예수에 걸려 있어 현시점에서는 매각이 제한된다.
 
SK그룹은 또 마산그룹 산하 소매유통 기업 크라운엑스(CrownX)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크라운엑스는 소매유통 체인 윈커머스와 식음료 제조사 마산컨슈머홀딩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SK그룹은 지난 9월 자사가 보유한 윈커머스 지분 7.1%를 2억 달러(약 28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SK그룹은 2018년 약 5300억원에 마산그룹 지분 9.5%를 매입했으며 2021년에는 마산그룹과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빈커머스(현 윈커머스) 지분 16.3%를 4억1000만달러(약 460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