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공군본부와 '지능형전력망' 구축사업 합의서 체결
2016-02-24 09:51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정경두 공군참모총장과 24일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공군 지능형전력망 구축 사업' 수행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한전의 공군 지능형전력망 구축 사업은 전력공급이 중단되는 비상시에도 군 비행장에 독립적으로 전력공급이 가능한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의 주요 내용으로는 △군 비행장 공중 전력설비의 지중화, △공급전압 22.9㎸ 단일화, △비상발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전력설비를 원격으로 감시·제어하는 제어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오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총 3단계로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1단계는 2016년도부터 서산 등 4개 비행장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든 비행장의 전력설비를 지중화하고 전압을 22.9kV로 단일화 하는 사업이다. 또한 무정전 전력공급시스템과 종합 상황판을 설치해 제어센터에서 개폐기를 원격으로 제어하고 선로정보를 실시간으로 계측하는 배전지능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단계는 2017년부터 비상시 주요 설비에 전력을 자체 공급하는 발전기(총 용량 45㎿)를 설치하고, 제어하는 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3단계 사업은 1, 2단계 사업 완료 후 ESS를 설치해 기존 전력망과 발전기, ESS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전과 공군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양 기관의 실무자가 참석하는 워크숍을 3월초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군 비행장에 특화된 지능형전력망 표준 기준을 제정하고 이를 시행할 세부 시행 계약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또한 한전은 공군에서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비 및 시스템 운영과 유지보수 교육을 매년 1회 이상 시행할 계획이다.
조환익 사장은 “이번 사업은 한전의 최신기술을 국가 안보시설에 적용한 최초의 공익형 사업으로 전력기술을 통한 사회 환원과 가치공유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도 “공군과 한전의 협업을 통한 지능형전력망 구축으로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군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