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더민주 필리버스터,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정치쇼"
2016-02-24 09:58
추궈홍 中대사에 "대한민국 안보주권 무시" 불쾌감 표출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테러방지법 처리 저지를 위해 무제한토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가도, 국민도, 안보도 없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정치쇼만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원 원내대표는 "더민주가 19대 국회를 뇌사국회로 전락시키더니 이젠 우리 안보마저도 무방비 상태로 만들려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선진화법 통과로 40년만에 도입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첫 작품이 바로 국민의 안전을, 생명을 지키기 위한 테러방지법 저지라고 하니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어떻게 다른 것도 아니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까지 진영논리와 당리당략에 이용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날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5시간 32분간 발언을 했던 김광진 더민주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발언 도중 김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지역구 주민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인쇄한 종이를 들어보이며 "진정성을 가지고 법안 반대를 위해 그 긴 시간을 서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김 의원은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순천 시민들에게 보냈다. "국민들의 생명이 달린 문제를 더민주는 선거에 활용하려는 유감스럽고 개탄스런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그는 전날 추궈홍 중국대사와 면담한 김종인 더민주 대표에 대해서도 날선 공세를 이어갔다.
원 원내대표는 추 대사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양국관계가 순식간에 파괴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대한민국 안보주권을 철저히 무시한 도를 넘은 무례한 발언"이라며 "더민주 대표는 한마디 항의도 하지 않고 심지어 사드가 방어효과가 있는가라며 중국 입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민주는 대한민국 제 1야당으로 비굴한 모습이 아닌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면서 "중국도 사드에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 더욱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