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지역 농식품 수출액의 23%를 차지하는 신선 농산물의 수출확대를 위해 신선농산물 전문수출단지를 육성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민선 6기 최대 역점시책으로 그간 농식품 100대 선도 기업을 선정해 수출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집중지원하고, 농식품 수출진흥기금 조례를 제정하는 등 농업인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농식품 수출에 대해 강력한 수출정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내 신선 농산물은 내수 가격 상승 및 일본 엔화 약세 등 국내외 수출환경 악화로 수출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신선농산물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경북 신선농산물 시범수출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맞춤형 신선농산물 전문수출 시범단지 육성을 위해 안동·고령에 예비수출단지 2개소(6ha)를 지정하고 1개소당 3억원을 투입, 생산기반시설 현대화를 지원한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대외경쟁력이 높은 해외 수출전략형 딸기 품종인 ‘싼타’, ‘레드벨’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합한 신품종을 육성·보급하는 등 수출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향후 신선 농산물 수출전문단지는 생산단계에서 수출까지 패키지 지원을 통해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단지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선 농산물 수출전문단지에서는 전략품목 발굴, 수출업체 및 해외 바이어 관리, 기업과 바이어·생산자단체를 직접 연결하는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농수산물유통공사(aT)·코트라·경북통상 등 수출 전문기관과 ‘중국·동남아 시장 개척 사업단’을 구성해 상시적 협조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에 무역사절단 파견, 캐나다 등에 상설판매장 설치 등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신기훈 도 FTA농식품유통대책단장은 “한·중 FTA 체결로 지리적 접근성과 생산품목 및 기후조건의 유사성 등으로 농업인들의 심리적 피해와 불안감이 가중된다”며 “무한경쟁 시대에는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각오로 공격적인 수출 마케팅을 위해 행·재정적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