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입국장 면세점 19곳 늘려, 분유·기저귀도 판매..."내수 살리자"
2016-02-23 10:27
중국 신설 면세점 구매한도 8000위안으로 상향조정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내수 촉진을 위해 중국 내 입국장 면세점(Duty Free Arrivals Shop) 19곳을 신설한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중국 재정부, 상무부, 해관총서(세관 격), 국가세무총국, 국가여유국(관광국)이 최근 공동으로 "입국장 면세점 19곳을 신설하고 면세품 범위, 면세 구매한도 등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중국의 경우 수도 베이징, 상하이, 선전과 주하이(珠海) 국제공항 등 일부 지역에만 입국장 면세점이 있다.
중국 당국이 공개한 '입국장 면세점 정책에 대한 공고'에 따르면 신설 면세점 판매 품목에는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해외 브랜드 분유와 기저귀, 가방, 화장품 등이 포함된다. '싹쓸이' 논란이 일었던 분유의 경우 1인당 4개로 구입이 제한되고 총중량도 5kg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 신설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이 중국 국내에서 해외 브랜드 제품을 쉽고 저렴하게 구입하도록 해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관광에 나서 주머니를 여는 중국 유커(관광객)가 급증하고 있어 '밖으로' 새는 소비를 '안으로' 돌리려는 특단의 조치인 것이다.
중국 국가여유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방문 중국 관광객 수는 연인원 1억2000만명, 소비규모는 1045억 달러(약 128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음력설) 연휴기간 해외관광을 떠난 중국 유커는 연인원 600만명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