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난해 서비스업생산 증가율 사상 최고…유커 효과

2016-02-18 12:31

[그래픽제공 = 통계청]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해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효과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5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보다 6.1% 증가해 전국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전국 평균 2.9%의 두 배에 달했으며 통계청이 2011년 시·도별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 자료를 작성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 성장세가 큰 것은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활동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임대업(25.0%), 금융·보험업(15.0%)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제주 다음으로는 충남(3.9%)이 뒤를 이었다.

충남은 정부청사가 들어선 세종으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서비스업 생산 규모가 커졌다.

소매판매 증가율에서도 제주가 7.8%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승용차·연료소매점(16.9%), 면세점이 포함된 대형마트(9.4%)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충남(5.4%), 강원(4.1%) 등이 차례로 제주의 뒤를 따랐다.

작년 4분기(10∼12월) 서비스업 생산에서도 제주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제주는 2014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으로 전국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제주 다음으로는 충남(4.3%), 강원(4.0%) 순이었다.

시·도별 소매판매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난 제주가 1위를 차지했다. 경기와 충남이 나란히 6.7%로 제주의 뒤를 이었다.

제주는 2014년 1분기부터 작년 2분기까지 소매판매 증가율 1위를 지키다가 작년 3분기에 4위로 밀려났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사라지고 유커 유입이 회복되면서 소매판매 증가율 1위 자리를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