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주, 신용등급 하락에 주가도 뚝

2016-02-22 16:23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두산그룹주가 신용등급 하락 소식에 22일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은 전 거래일보다 2300원(2.95%) 하락한 7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공작 기계 매각을 추진 중인 두산인프라코어는 3.01% 하락했고, 모회사인 두산중공업도 3.18% 내렸다. 두산건설 역시 2.40%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1일 두산그룹 4개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

두산과 두산중공업은 모두 '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BBB+'에서 BBB'로, 두산건설은 'BBB-'에서 'BB+'로 각각 강등됐다. 4개사에 대한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다.

한기평은 "주요 두산 계열사의 작년 잠정 실적이 영업수익성 저하와 대규모 적자로 부진하다"며 "일부 비용 항목은 과거 사업환경 저하에 따른 누적 손실로 추가로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1조70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박진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그룹은 유동성 대응능력이 떨어진다"며 "대규모 손실 인식으로 각 계열사와 그룹 전체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등 재무 안정성이 나빠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