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 SK텔레콤 vs KT, 뜨거운 5G 경쟁 속 ‘플랫폼’·‘VR’로 차별화
2016-02-21 10:01
(바르셀로나=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SK텔레콤(대표 장동현)과 KT(회장 황창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뜨거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차세대 이동통신의 ‘심장’인 5G를 둘러싼 본격 경쟁 뿐 아니라 각 사 플랫폼과 VR(가상현실)로 차별화를 꾀해 세계를 무대로 진검승부를 벌인다.
21일, 스페인 현지에서는 SK텔레콤이 내놓은 ‘플랫폼’과 5G서비스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플랫폼에 뛰어들다(Dive into the Platform)’를 주제로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단독 기업관을 마련한 SK텔레콤은 △생활가치 플랫폼 △미디어 플랫폼 △IoT플랫폼 △5G 기반기술 등 성장 영역의 새로운 서비스 및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생활가치플랫폼으로 ‘스마트빔’, ‘펫 케어(Pet Care) 플랫폼’, ‘키즈 플랫폼’, ‘T전화’ 등을 내놓는다. 특히 초소형 빔프로젝터 ‘UO스마트빔 레이저’의 신제품을 처음 공개하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플랫폼, 네트워크,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IoT 에코시스템을 선보인다. 국제표준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B2B 단말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까지 손쉽게 개발·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55Gbps급 세계 최고속 5G시연과 5G로 연결된 재난 로봇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최소 충족 요건(20Gbps)를 뛰어넘은 5G 속도 시연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KT의 MWC2016 키워드는 5G와 ‘글로벌’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공동 주제관 ‘이노베이션 시티’에 AT&T, GSMA, 시에라, 제스퍼와 함께 참여하는 KT는 5G 시대로 가는 통로인 ‘공항’을 콘셉트로 전시관을 꾸몄다. 세계 최초 네트워크 기술들을 소개하는 ‘5G Zone’과 첨단 융합서비스를 소개하는 ‘Start-Up Zone’으로 구성됐다.
5G Zone에서는 2018년 평창에서 구현될 5G 올림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5G 기술을 선도하는 IT강국으로서의 면모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전 세계의 공감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다. 특히 가상현실 전문업체 무버(대표 김윤정)와 함께 ‘GiGA VR Station’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전시해 눈길을 끈다.
GiGA VR Station 전시관은 고화질 VR 콘텐츠를 중심으로 크게 △비스트, 인피니트, 스텔라 등의 K-Pop 공연장 체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체험 및 △MWC 2016 전시장 실시간 중계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장 실시간 중계의 경우, KT전시관 내에 설치된 5~6대의 카메라가 촬영한 고화질의 영상을 마치 한 개처럼 느낄 수 있도록 상하좌우로 바느질하듯이 연결해 전송하는 ‘Stitching(스티칭)’기술을 실시간으로 구현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전시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세일즈 부스를 설치해 KT의 GiGA 솔루션뿐만 아니라 글로벌 IT 기업 및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며 글로벌 진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미팅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