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 시장 선점…제주도에 달렸다.
2016-02-18 11:00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차의 올해 전기차 시장 선점은 제주도에서 결정난다. 지난해 국내 업체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2558대인데, 올해 제주도에서 보조금을 지급할 전기차만 약 4000대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오는 19일부터 3월4일까지 접수받는 제주도 전기차 1차 민간 공모에 참여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전기차 3963대를 기업과 도민을 대상으로 공모받는다. 이는 환경부에서 추진하는 전기차 8000대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전기차(EV)가 만약 4000만원에 출시되면 구매자는 2100만원만 지불하면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제주도 민간 공모에 참여하는 경쟁 차로는 기아차 레이와 쏘울, 르노삼성 SM3 Z.E., 한국GM 스파크, BMW i3, 닛산 리프 등이 있다.
같은 준중형 세단급의 르노삼성 SM3 Z.E는 주행가능 거리가 135㎞로 아이오닉 보다 짧고, 가격이 비슷해 아이오닉에 이점이 있다. 2013년 출시한 SM3 Z.E는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약 1600여대가 팔렸다.
현대차 아이오닉 EV의 목표 판매대수는 4000대 수준이다. 이에 아이오닉은 올해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기아차 쏘울 EV로부터 탈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기아차 쏘울 EV는 1166대가 팔렸고, 르노삼성 SM3 Z.E.는 1043대, 기아차 레이는 198대, 한국GM 스파크는 151대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각각 아이오닉과 니로를 출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친환경차 라인업 확충에 나선다. 2020년까지 총 26종 이상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친환경차 판매 비율도 대수 기준으로 현재 2% 수준에서 최대 10%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갈 계획이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지난달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출시 현장에서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1만5000대, 수출시장에서 1만5000대로 잡았다. 내년에는 글로벌 총 7만7000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EV는 오는 3월18일 개막하는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첫 선을 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