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인권협회 "중국, 인권변호사·홍콩 출판업자 풀어줘라"

2016-02-17 10:28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국제연합(UN) 인권위원회 최고 대표 [사진=트위터]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국제연합(UN) 인권위원회가 중국에 구금 중인 사회 운동가들을 풀어주라고 촉구했다.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UN 인권위원회 최고 대표가 16일(현지 시간) "중국은 붙잡고 있는 인권 변호사와 사회 운동가를 조건 없이 당장 놓아주라"며 "실종된 홍콩 출판업자 5명의 상황도 심히 우려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같은 날 보도했다.

후세인 대표는 "중국이 많은 이들을 석방하고 있지만 지난달에만 인권변호사 15명을 추가로 구속했다"며 "중국 당국이 국가 위협 행위와 변호사들의 법적 역할을 혼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변호사들이 자신의 직업적 의무를 다한다는 이유로 법정에 기소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인권 변호사와 사회 운동가들을 대부분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는 혐의로 법정에 세워왔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석방 문제와 관련해 지난 몇 달간 중국 정부와 접촉해오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세인 대표는 "구금됐거나 풀려난 이들이 자백 영상을 촬영했지만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촬영된 영상은 공정하게 재판받을 권리를 상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인권운동가 단체는 15일 "지난해는 중국이 전례 없던 탄압 행위를 저지른 해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