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지난해 공모주 절반 쪽박… 시장 상황 고려해야"
2016-02-16 17:39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한 새내기주 중 절반은 공모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5년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를 포함한 공모주는 118개로 2014년 46건대비 2.6배 증가했다.
이에 비해 새내기주들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45개 스팩을 제외한 73개사 가운데 26곳의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다. 평균 수익률은 -9.9%에 그쳤다.
2015년 말 기준으로 보면 33곳(45.2%)이 공모가에 못 미쳤고, 평균 수익률도 -21%로 저조했다.
금감원은 신속 이전 제도를 활용해 상장한 종목의 연말 기준 평균 수익률(-11.4%)이 특히 부진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인 금감원 기업공시국장은 "공모주라고 해서 반드시 고수익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며 "수급 현황 등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 공모가 뻥튀기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검증을 강화하고, 사전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