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 "섹스"운운한 카니예에 그래미상 연설서 복수…"남의 공 가로채는"

2016-02-16 16:50

카니에 웨스트(왼쪽), 테일러 스위프트(오른쪽)[사진 출처=킴 카다시안 페이스북, 테일러 스위프트 페이스 북]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올해 그래미상 3관왕에 빛나는 테일러 스위프트(26)가 앙숙 카니예 웨스트(38)에게 통쾌한 복수극을 벌였다.

15일(이하 현지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서 열린 제 58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올해의 앨범상' 수상소감을 하던중 카니예에게 구원의 복수펀치를 가한 것.

미국의 뉴욕포스트, 야후뮤직 등 외신에 따르면, 카니예 웨스트는 최근 자신의 신곡 'Famous'를 발표하며 노랫말안에 "나는 테일러와 아직 섹스를 하고 싶어/ 왜냐고? 내가 그 암캐를 유명하게 해줬잖아(I feel like me and Taylor might still have sex/ Why?  I made that bitch famous)'라고 랩으로 부르며 테일러 스위프트를 화나게 했다.

이에 테일러 스위프트는 15일 그래미상 무대에 올라 반격한 것.  그녀는 "내가 두번째로 그래미상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여자로써 젊은 여성들에게 말한다.  당신의 성공을 깎아내리거나 당신의 공이나 명성을 가로채려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당신 일에만 집중하고 그런 사람들 때문에 당신이 곁길로 새지 않는다면 언젠가 당신은 제자리에 서고 세상은 훌륭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 사람은 바로 카니예 웨스트.

둘의 구원은 지난 2009년 VMA 시상식에서 테일러가 수상소감을 말하던중 카니예가 무대로 난입, "내가 끝내줄께(Imma ley you finish)"라고 방해한 것에서 비롯됐다.

테일러의 복수에 대해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지만, 대부분 그녀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는 쪽이었다. 이중 테일러 전문가들은 "테일러가 적기를 노렸다(Girl has Timing)"라고 인정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날 '올해의 앨범상' 외에 '베스트 팝 보컬 앨범상',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등 주요상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