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SA 유치 경쟁 '후끈'

2016-02-16 10:47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증권업계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유치전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도입하는 일명 만능통장 ISA는 계좌 하나로 펀드나 예·적금, 파생결합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수익 가운데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절세 효과가 크다.

은행에도 투자일임업이 허용돼 경쟁관계에 놓인 증권사는 고금리 환매조건부채권(RP) 가입 기회를 제공하면서까지 ISA 고객을 선점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ISA 사전 상담을 마친 고객 가운데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특판 RP(연 3.5%, 91일물)에 가입할 수 있는 우선권을 제공한다. ISA 가입 후 투자액 대비 최대 5배(1억원)까지 특판 RP를 매수할 수 있다.

대신증권도 ISA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3.5% 특판 RP에 가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ISA 월납입액 대비 100배, 거치액 10배 한도로 최대 5억원까지 RP를 살 수 있다. 사전 예약 후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모바일 상품권도 증정한다.

하나금융투자도 ISA 사전 가입 신청을 한 고객에게 연 4% RP에 2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선착순 3000명을 대상으로 5000원짜리 하나머니도 준다.

KDB대우증권은 ISA 계좌를 사전 예약한 고객 가운데 선착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5%짜리 RP(만기 3개월, 500만원 한도)를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증권도 ISA 이벤트를 열어 특판 RP 가입 기회를 준다. 미래에셋증권은 ISA 가입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ISA 설문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CU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한국투자증권도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증권사는 연간 투자액, 기간, 투자 성향을 고려해 목돈 마련을 도와주는 재무설계 가이드를 제공한다"며 "ISA 포트폴리오 면에서 은행보다 훨씬 전문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