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캠퍼스 서울] 2015년 112억원 투자유치, 200개 일자리 창출 성과
2016-02-14 11:18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아시아 최초로 설립된 구글의 창업 지원 공간인 '구글캠퍼스 서울' 에 입주한 8개 스타트업이 지난 한해 동안 총 112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개관 9개월을 맞아 캠퍼스 서울의 활동과 성과를 뒤돌아보는 ‘캠퍼스 서울 2015 연간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5월 서울에 설립된 '구글캠퍼스 서울'은 국내 창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특히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 회장과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이곳을 직접 찾아 강연했을 정도로 '구글캠퍼스 서울'에 거는 구글의 기대가 크다.
SNS기반 채용 서비스업체 원티드랩의 이복기 공동창업자는 "우리는 지난해 약 18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며 "우리에게 캠퍼스 서울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용자의 시선을 추적해 입력 및 분석하는 기술을 만드는 '비주얼캠프'와 개인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다'가 새롭게 입주했으며, 이달 초에는 스마트폰으로 부르는 야간버스 서비스를 만든 '콜버스', 머신러닝을 이용한 실시간 법률 애널리틱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피스칼노트'가 캠퍼스 서울에 입주했다.
그 동안 캠퍼스 서울에서는 디자인 워크숍, 네트워킹 이벤트, 구글 전문가와 캠퍼스 멘토단과 함께하는 멘토링 세션, 엄마를 위한 캠퍼스, 창업가의 성공을 축하하는 Thursday Exit Party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캠퍼스 서울의 프로그램에 6554명이 참가했다. 또 마케팅, 지적 재산권, 세금 등을 주제로 100회 이상 멘토링 세션을 개최했으며, 800개 이상의 창업가들이 참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서 게임 관련 6개 스타트업이 캠퍼스 서울을 방문해 최신 산업 동향과 기술에 관한 일주일간의 집중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게임 개발과 마케팅, 게임 스타트업 생태계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이 밖에도 캠퍼스 서울이 문을 연 후 6개월 만에 1만명 이상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캠퍼스 서울 커뮤니티는 약 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캠퍼스 서울은 문화적, 사회적으로 다양성이 공존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면서 회원의 29%가 여성, 73개국에서 온 창업가들이 커뮤니티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정민 캠퍼스 서울 총괄은 올해 목표에 대해 "2016년은 더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과 스타트업들에게 보다 큰 임팩트를 주는 이벤트, 그리고 문화적, 사회적 다양성이 공존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지원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멋진 아이디어를 얻고 새로운 투자자, 고객 및 공동 창업가를 찾는 데 이르기까지, 캠퍼스 서울이 스타트업의 성공과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