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후, 피로 누적과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 위험

2016-02-12 10:00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설 명절 직후인 요즘 명절증후군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명절증후군으로 인해 체력이 바닥나는 것은 물론 면역력까지 저하되면서 대상포진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설 명절은 주말이 끼어 있어 최장 5일 간의 휴일이 주어졌다. 따라서 연휴가 끝나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직장인들에게 명절증후군은 커다란 고통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면역력 저하로 인한 대상포진은 통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명절 연휴 때 장거리 운전, 가사 노동, 과음 등이 겹칠 경우 피로가 누적되는데 여기에 겨울철 바이러스 또한 기승을 부리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 발병률을 높인다."라며 "대상포진이란 수두바이러스가 척수 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나타나는 증상으로 신경 분포를 따라 통증 및 수포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을 때,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피부에 붉은 반점과 함께 통증이 나타날 경우 대상포진을 의심할 수 있다. 수두바이러스는 평소 때 인체 면역력에 의해 억제되어 있지만 반대로 면역력이 저하된다면 대상포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상포진 증상은 몸살이 걸린 것처럼 아프고 몸 전체가 쑤시는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낸다. 이후 통증이 특정 부위에 집중되며 나아가 피부 발진까지 나타나게 된다.

더욱 큰 문제는 대상포진은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상포진에 의한 통증이 조기에 조절되지 않는다면 신경통으로 이행하게 되는 것이다.

대상포진후신경통은 피부 수포가 완전히 치료된 후에도 감각 이상 및 통증이 지속되는 증상이다. 이는 난치성 통증 질환으로서 피부 발진이 발생한 뒤 4~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될 경우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정의할 수 있다.

대상포진후신경통은 진통제 등 단순 약물치료로 개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신경근 주사 및 말초신경 주사 등의 특수 치료로 통증을 조절하게 된다.

고도일 병원장은 "대상포진은 면역력 저하가 원인인 만큼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과음을 삼가하며 체력을 비축해두는 것이 좋다."라며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영양소 섭취를 꾸준히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