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휘닉스스프링스 인수… 1200원 현금배당

2016-02-11 16:27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BGF리테일은 휘닉스스프링스 인수를 확정하고 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BGF리테일은 이사회를 열어 보광그룹이 소유한 '보광이천(휘닉스스프링스)'을 완전감자 후 유상증자 참여방식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휘닉스스프링스는 같은 날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존 주식 완전 무상감자 안건을 총주주의 동의로 승인하였고, BGF리테일은 보광이천의 완전 무상감자 결의 이후 1301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 중 주식으로 전환되는 자사회원보증금을 제외한 실질적인 유상증자 금액은 1280억원이다.

BGF리테일의 실질적인 유상증자 참여금액은 1280억원으로 이를 통해 휘닉스스프링스 지분 85.2%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기존 주주에게 인수대금을 지급하는 일반적인 M&A와 달리 구주 완전감자 후 유상증자 참여방식을 택함으로써 인수대금 전액이 인수대상회사의 자본확충에 유입돼 구주에 대한 인수대금 유출은 전혀 없다는 게 특징이다.

BGF리테일의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이건준 부사장은 “이번에 인수한 휘닉스스프링스는 대한민국에서 고속도로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명문 프리미엄 골프장으로 장부상 토지가치만 1500억원으로 추정한다” 며 “휘닉스스프링스가 완전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도 인수 첫해 흑자전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 인수검토조차 하지 않았을 것. 금번 인수는 BGF리테일이 그동안 축적한 성과경영DNA가 추구하는 새로운 도전”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BGF리테일은 현재의 회원제 프리미엄 골프장을 퍼블릭으로 전환해 내방객 증대를 통한 대중성을 확보하고 골프장의 자체사업 및 신규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모형을 구축할 방침이다. BGF리테일은 이번 휘닉스스프링스 인수자금을 전액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연간 현금창출능력이 최소 1500억원에서 최대 2000억원을 상회한다는 측면에서 현금흐름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BGF리테일은 이번 휘닉스스프링스 인수와 더불어 향후 보광그룹과의 형식적 계열관계를 완전히 단절함으로써 추가적인 잠재 리스크도 차단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박재구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인수대상회사의 고유한 사업가치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통해 진행된 사안으로, 인수대금 전액을 인수대상회사 자본확충에 투입하는 것이므로 보광이천의 기존 주주인 보광에 대한 지원관점은 고려사항이 아니다” 고 일축했다. 

BGF리테일은 주주가치 환원 및 극대화를 위해 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역대 최대 배당액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실천하고 점진적인 배당확대 정책도 병행함으로써 투자자와 동반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36억2000만원으로 47.9% 증가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4조3342억8000만원과 1528억4000만원으로 각각 28.7%와 50.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