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틀 싸이' 전민우 사망… 병명 뇌간신경교종이란?
2016-02-11 08:21
'리틀 싸이' 전민우 군(12)이 뇌종양을 앓다가 지난 9일 중국 옌볜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이 뇌간신경교종으로 알려지면서 이 병에 원인과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뇌간신경교종은 뇌간에서 자라는 종양으로 아동이나 20세 이하 사춘기 청소년에게 많이 나타난다. 30~40대 성인에게도 종종 발견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종양은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공격적이기에 치료나 완치가 어려운 편이다.
보통 뇌간신경교종은 뇌의 3부분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의 깊은 안쪽인 중뇌와 중뇌 바로밑에 쪽인 뇌교, 뇌교와 척수 사이에 연수 등에서 주로 발견된다. 대부분의 뇌간신경교종은 뇌교에서 나타난다. 흔한 증상으로 얼굴주변의 신경과 근육에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시야로 나타나는 물체의 상이 두개로 보이고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행위에 어려움이 올 수 있다. 종양이 더욱 커지게 되면 사지에 허약감과 함께 보행에도 큰 어려움이 뒤따른다.
뇌간신경교종은 위치에 따라 뇌수종이라 하여 뇌척수액이 뇌에 고이게 되면서 뇌가 점차 커진다. 또한 잦은 두통이 오고 자세를 유지하기가 힘들며 배탈도 자주 겪게 된다. 환자에 따라 얼굴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되고 아래로 쳐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MRI나 CT를 통해 뇌의 종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 뇌간신경교종으로 확인될 경우 치료가 매우 제한적이다. 종양이 뇌의 가장 민감한 부위에 위치해 있고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될 위험이 높아 수술을 통해 제거하기도 어렵다. 방사선 치료를 시행해도 뇌간의 영구적 손상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가 효과가 높아 환자들에게 가장 선호하는 치료 방법이다.
대다수 뇌간신경교종 환자인 경우 진단 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다. 반면 이와 비슷한 증상인 중뇌신경교종의 경우 방사선 치료를 통해 60~90%가 생존기간이 길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