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 서해 NLL침범 의도적 도발" 한목소리…군 경계강화 주문

2016-02-08 15:30

여야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하루 만이자 설날인 8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자 이를 의도적 도발이라며 한목소리로 규탄, 군의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사진=SBS 화면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여야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하루 만이자 설날인 8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자 이를 의도적 도발이라며 한목소리로 규탄, 군의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북한군이 서해 NLL까지 침범하는 도발을 감행한 것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에 즈음해 연속적으로 도발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군은 원점 타격의 분명한 의지와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면서 "정부도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안보 협력, 국제 사회와의 공조 외교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무모한 도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군은 만반의 경계 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최원식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서해 NLL 침범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남북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우리 군의 경계태세를 떠보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모든 책동을 규탄하며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경비정은 이날 오전 6시 55분께 서해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NLL을 침범했다. 북한이 서해 NLL을 침범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에 우리 해군이 76㎜ 함포 5발로 경고사격에 나섰고, 북한 경비정은 서해 NLL 침범 20분 만인 7시 15분께 북쪽으로 퇴각한 것으로 전해졌다.